서울 강남 탄천 일대에 청년 주택단지를 포함한 산업단지를 만들자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처음 이 소식을 접했을 때 저도 "오, 드디어 뭔가 되는 건가" 싶었는데, 직접 서울 곳곳의 청년 주택 단지를 돌아보고 나서는 생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공급 숫자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는 걸, 발로 걸어다니면서 느꼈습니다. 청년주택, 직접 가봤더니 빈 곳이 많았습니다저는 지난 몇 년간 서울 곳곳에 들어선 청년 임대주택 단지를 여러 곳 직접 가본 적이 있습니다. 외관은 번듯한데, 막상 입주율이 낮아 한낮에도 창문에 불이 꺼진 집이 많다는 게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주변 주민들에게 물어봤더니 "거기 들어갔다가 좁아서 나왔다"는 말을 꽤 들었습니다.이유는 단순했습니다. 주거 전용면적(공급면적에서 복도·계단 등 공용 면적을 ..
오래간만에 남산 케이블카를 타고 서울 전경을 내려다봤습니다. 한강변 양쪽으로 아파트 숲이 빼곡하게 들어찬 모습을 보며 "이 도시에 아직 숨 쉴 공간이 남아 있기는 한가" 싶었는데, 며칠 뒤 뉴스에서 용산공원 주택 공급 검토 소식을 접하고 그 막막함이 현실이 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용산어린이정원에 한정하지 않고 용산공원 300만㎡ 전체를 후보지로 들여다보겠다고 밝히면서 서울시·용산구의 반발과 주민 찬반 논란이 동시에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말하는 '개발 속도'의 실체 정부가 이번에 꺼낸 카드는 '최단기 착공 모델'이라는 개념입니다. 지구 지정, 계획 수립, 보상을 순서대로 처리하던 기존 방식 대신 세 가지를 동시에 병행해 착공까지 걸리는 시간을 68개월에서 37개월로 단축하겠다는 구상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