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 열심히 채워왔는데, 정작 가점이 너무 낮아 엄두도 못 냈던 분 저만 그런 게 아닐 겁니다. 그러다 문득 '민간임대아파트'라는 이름을 접했을 때, 처음엔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제도를 파고들수록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민간임대와 공공지원 민간임대, 두 제도는 얼핏 비슷해 보여도 자격 요건과 임대료 구조에서 결정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어느 쪽이 저한테 맞는지, 직접 들여다보고 정리했습니다. 청약 가점이 없어도 신축 브랜드 아파트에 살 수 있다고? 솔직히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 저도 '그게 말이 되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가능합니다. 바로 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 제도 덕분입니다. 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이란, 민간 건설사가 공공의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공급하는 임대주택으로, 포스코·롯데·대우건설 ..
"집 걱정 없이 산다"는 말이 이렇게 무거울 줄은 몰랐습니다. 얼마 전 벌초 자리에서 장기전세주택에 들어간 지 5년이 된 조카가 저를 조용히 불러 앉혔습니다. 환하게 웃으며 "이제 집 걱정 끝"이라 하던 그 아이 얼굴엔 어느새 깊은 시름이 내려앉아 있었습니다. 그날 밤 조카의 이야기를 들으며, 저도 적잖이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안정이 발목을 잡는다면, 그게 정말 안정일까요? 자산의 정체성장기전세주택은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보증금으로 최대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는 공공임대 제도입니다. 여기서 임대보증금이란 민간 전세처럼 집주인에게 맡기는 목돈인데, 장기전세는 시중 시세의 80% 이하로 책정되어 초기 자금 부담이 훨씬 낮습니다. 제가 조카에게 처음 이 제도를 권할 때만 해도 "이걸 마다할 이유가 없지"라고..